‘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개발’(SARD : Sustainable Agriculture and Rural Development)이 시행한 조사에 의하면, 많은 나라에서 농업인구의 60% 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회적 보장을 받는 비율은 20% 이하라고 합니다. 이는 농업분야의 발전이 빈곤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회복력이 빠른 농작물 생산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는 많은 빈곤층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전된 농업 기술을 널리 공유한다면 빈곤지역의 농업 생산량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Ethiopia)의 농부들이 식물이 자라지 않는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신음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는 곧 작물 수확량의 감소로 이어졌고 빈곤층들은 식량과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농업 기술의 혁신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농부들은 농업 생산량을 증가시켰고 이들의 삶의 수준 역시 올라갔습니다.

수처리 제품(water treatment products)이 빈약하고, 수인성 질병(water borne illness)의 발생이 심각한 개발도상국의 빈곤 지역에서 정수시설과 같은 혁신은 식수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빈곤퇴치혁신기구 (IPA : Innovations for Poverty Action)가 케냐(Kenya)의 물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개발한 물 정화 시스템이 그 예입니다. 이 시스템은 깨끗한 물과 정수 기술을 빈곤 시달리는 대중들에게 전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희석된 염소를 사용하는 이 정수 시스템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사람들이 물을 길으러 자주 오는 곳에 설치되었습니다. 이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주고 더 나아가 깨끗하지 못한 위생시설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진보된 기술을 지렛대 삼아,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함께 지속 가능한 개발 대책을 논의하고, 서로 배우는 뜻 깊은 대화의 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익명의 집단 지성이 만들어 낸 위키피디아와 마찬가지로 익명의 프로그래머 100만명이 만들어 낸 리눅스와 집단 협동 모델의 모범 사례는 빈곤 해소와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목표에도 적용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의 도입은 경제 성장과 빈곤과의 투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사업 모델은 저소득층에게 하나의 희망입니다. 모바일 통신부문에 급격히 증가한 민간 투자 덕분에 많은 저소득 지방 공동체들이 휴대폰, 스마트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더욱 손쉬운 상업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편리한 거래, 저렴한 가격, 안전한 재정 서비스의 구축은 빈곤층의 일상생활 속에 만연한 경제적 위험을 손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구촌 빈곤 감소를 위한 혁신은 금융, 경제 부문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인 소액금융(Microfinance)은 전 세계 많은 빈곤층들에게 필수 자본을 제공해 줍니다. 소액대출(microcredit)과 함께 제공되는 소규모의 보험 상품들 역시 공식 보험 네트워크에서 소외된 이들의 수요 와 현금 흐름을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또한 저소득 인구에게 제공되는 소액 보증 계좌는 적은 요구잔고액과 저렴한 수수료, 혹은 최저요구잔고액 (minimum balance requirements)과 수수료만 있으면 누구든지 사용 할 수 있습니다.